지난 3월 17일에 부크크에서 출판된 시집이다.
내가 저자다. 고등학생 때부터 써온 시를 쫌쫌따리 모아 엮었다. 아프고 슬퍼하는 시들이다.
내 시집이기 때문에 시에 대한 감상평보다는 시집을 만들고 이렇게 실물로 받게 되어 어떤 기분인지 위주로 써보겠다.
우선 시집을 내게 된 계기는 별 거 없었다. 글쓴 사람으로 존재하고 싶었다. 침대에 누워 내가 썼던 시를 읽다가 "내가 대단하진 않았어도 어쨌거나 썼구나." 싶어졌다. 그래서 그걸 증거로 남기고 싶었다. 내가 마냥 아무것도 안 한 게 아니라 뭐 하나는 있다고. 쓰는 사람으로 존재했었다고.
글을 썼던 이유와 똑같다. 내 아픔을, 존재를 증명하고 싶었다.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죽는 건 싫었다.
그래서 선택한 것이 부크크 POD 출판이었다. 주문이 들어오면 제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재고를 감당하지 않아도 되고, 무엇보다 간편하다. 원고와 표지만 있으면 누구나 책을 낼 수 있다. 조금 일찍 도전할 걸 그랬다고 후회했다. 뭐든 할 수 있었는데 도망치기만 했던 것 같다.
처음 심사를 넣었던 건 16일이었다. 표지 책등 문제로 17일에 반려되어 문제를 고치고 재심사 신청을 넣었다. 18일에 입점되어 그 날 바로 주문했다. 오래 걸릴 것이라 생각해 기숙사로 주문했는데 토요일 21일에 배송이 완료되었다. 본가에 내려와있어서 책을 받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 23일에 드디어 책을 확인했다.

54페이지 짜리라 엄청 가볍고 얇다(가벼운 마음으로 구매해보세요^^). 이렇게 실물로 보니 기분이 좋았다. 내 이름이 적힌 책이 있다는 게 꽤 만족스럽다.
그리고 오늘 알라딘과 예스24 유통도 완료됐다. 세상에 내 흔적이 늘어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.
문학사에 길이 남을 대단한 작품이 아니더라도 존재함으로 기뻤다. 이 시집을 냄으로써 내가 무언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. 그래도 괜찮다. 나는 계속 쓸 것이고 이것은 내가 썼다는, 아팠다는, 살아있다는 증거물 중 하나가 된 것이니까.
앞으로도 다양하게 도전해보고 싶다.

후기 끝
책 사주세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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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간은 모래가 아니어서 눈물을 흘린다고 단단해지지 않는다 - 임예은
임예은 작가의 첫 시집, 첫 책. 고등학생 때부터 써온 고통과 우울에 주목한 시 33편을 엮었다....
bookk.co.kr
https://www.yes24.com/product/goods/183040740
인간은 모래가 아니어서 눈물을 흘린다고 단단해지지 않는다 | 임예은 | BOOKK(부크크) - 예스2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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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간은 모래가 아니어서 눈물을 흘린다고 단단해지지 않는다 | 임예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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